kristsll, 출처 Unsplash
(너가 태어나서 325일째인 2023년 5월 12일, 복)가 보육원에서 감기에 걸린 뒤 아무래도 밤에 잘 몸을 치고 꾸물거리는 바람에 나도 아내도 깊이 못 잤다. 이날 아침은 복이 일어나자마자 콧물을 별로 흘리지 않아서, 코 감기가 나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나만의 착각이었다. 오전 9시경 복도우은이를 보육원에 보내고 당분간 운동에 다녀왔지만 보육원에 다녀온 뒤 복도우은이는 콧물이 심하게 되고 결국 병원에서 처방 받은 약을 마실 수밖에 없었다.약을 먹인 결과 복도우은이은 너무 졸렸다가 때마침 아이를 도우러 온 장모를 보자마자, 즐겁고 더 놀고 잤다. 복도우은이이 놀때는, 용수철에 도는 장난감을 자유자재로 놀고 있었기 때문에 초등 근육도 예전보다 발달 한다고 생각했다.이날 복도우은이은 간식으로 바나나를 과잉 투여됐지만 아침에 내가 한번 보육원에서 다시 한번, 그리고 어머니가 다시 주었다고 말했다. 미리 뭘 먹였는지 전하면 된 줄 알았다만 같은 간식을 3번 먹다니, 좀 기억에 남은 날이 되겠지라고 생각했다.이 날은 저녁에는 복도우은이의 앞에서 함께 엎드려서 따라다니는 놀이를 하고 봤지만 많이 움직이는 편이 아니라 복도우은이은 별로 내키지 않지만 열심히 나에 대해서 기어다니고 나름대로 재미 있어 하는 모습이 보이고 이 같은 놀이를 잘 해서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복도우은이가 태어나서 326일째인 2023년 5월 13일 이날은 해외 여행을 염두에 두고 복도우은이의 첫 여권 사진을 찍는 날이었다. 오전 사전에 전화로 예약했던 집 근처의 사진관에 갔지만 의자에 앉은 복도우은이는 두리번거리며 신기할 뿐 울지도 않고 거의 10분 이내에 사진을 곧 잘 찍었다.사진관의 조명을 좀 신기하게 생각하는 듯했지만 아무래도 낯선 곳이라 그런지 웃지 않고 심각한 표정이었다.나도 정확히 증명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내 증명 사진을 찍고 수령할 때까지 같이 기다렸지만 얌전하게 정면을 바라보고 조금 입을 연 채 담은 아주 당당한 남자 같은 사진이 나왔다.데리는 길에 공원을 산책했지만 이날 복도우은이은 밤 9시쯤 잤다.복이 태어나서 327일째인 2023년 5월 14일, 복이 아무래도 잠을 못 잤는지, 이 날은 새벽 5시 반에 일어났다. 평소보다 일찍 기상이어서 복 덩어리를 다시 재우려고 했지만 코가 막혀서 잠도 못서 그런지 계속 일어나고 있다며 너무 이른 아침인데 분유와 오트밀을 먹이고 코 물약까지 투약한 뒤 놀아 주고 아침 7시 경에 다시 눕혔다.복도우은이은 새벽 2시간 반 정도 자고 눈을 떴다. 아침부터 콧물을 많이 흘렸고 코가 막혀서 잠을 잘 못 자서 콧노래를 부르고 주면 울고 발칵 뒤집혔다. 한편으로는 약세 때문에 평소보다 일찍 낮잠을 잤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오전 10시경 아침 자고 일어난 복도우은이에 이유식을 먹이고 세탁기에 빨래를 돌리며 베란다의 빨래 줄에 빨래를 말리는 동안 계속 꾸물거리고 1~3번은 끌어안고 달래 주고 빨래를 널었다. 잠시 벗어나고 있어도 베란다의 창문을 두드리며 안아 달라고 해서 품고 기분 전환을 시키어 주고 또 빨래를 널거나 하는데 바빴다. 집안 일을 할 시간이 갑절에 걸린 느낌 한편으로는 복이 안 된 요즘 분명히 주된 양육자가 된 아버지를 많이 찾는 것 같다.코 감기가 있어 복 덩어리가 울때 눈물은 물론, 콧물에 침까지 눈, 코, 입에서 수도꼭지처럼 줄줄 나온 만큼 이날 가제 수건과 스타이이 많이 필요했다. 아내와 육아 교체 후 낮잠을 자고 일어났지만 복도우은이이 낮잠을 2시간 정도 더 했다고 들었다. 평소 낮잠을 한번만 하던 놈이지만, 오늘은 컨디션이 좋지 않는지도 약세 때문인지 평소보다 낮잠을 잘 시간도 조금 길게 보였다. 아내와 내가 저녁을 먹는 동안 복도우은이는 혼자 30분 정도 책을 찾으면서 놀고, 면봉 상자에서 면봉을 꺼내고 열어 사운드 북 버튼을 누르면서 여러 노래를 들으면서 혼자 잘 놀아 식사가 끝날 무렵에 노는 공간에서 빠졌다. 나름대로 혼자 노는 방법도 익힌 듯 감탄했지만 덕분에 복을 개의치 않고 둘만의 대화에 집중한 채 오랜만에 편안한 저녁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아내에게는 내가 일러준 것이라며 복도우은이이 거북이, 뱀, 양 등 인형과 장난감의 이름을 구별하는 것을 보이고 줬지만 복도우은이이 모자와 구두, 양말까지도 확실하게 이해가 눈으로 공은 몇번을 일러 주기도 한다 것에 뭐가 공인지 좀 헷갈리는 모습이다. 이날은 복이 밤에도 잠을 잘 못 자고 왜 인지라고 생각하고 보면 똥을 하고 자려고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복이 아이를 씹은 채 자려고 했는데 마지막으로 먹인 분유를 아이에게 탔다. 코 막힘 없이 가루 우유를 마신 탓인지 별로 기분이 별로였던 모양이다.밤 자면서도 코 막힘에서 좀 투덜거리는 모습이 가엾어서, 복도우은이에 코 그를 다시 하고 주면, 밤 9시 반 넘어서에야 복도우은이은 제대로 깊은 잠에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