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통치약 스트레스로 건강을 잃은(?)기념으로 시작하는 기록
2023년은(안 좋은 편에)특별한 해였다.나름대로 규모 있는 회사에 규모 있는 사업을 운영하고 규모 있는 팀에서 일을 하는 위대한 분들의 한마디에 금방 뭔가 해내야 한다 급하게 긴장된 생활의 연속을 보낸 한해.누군가는 방식이 올바르더라도 옳지 않더라도 가장 바쁜 시기에 자리를 뜨면서 남아 있는 반의 사람이 모든 일을 해나가야 하는 상황이 정말 1년 내내 이어졌다.얼마 나이를 먹어 가라고 해도, 너무 피로와 목 주위에서 느껴지는 이물감과 공들임로 자신의 몸 어딘가에 분명 문제가 있다고 느끼고 갑상선과 간 수치를 의심하고 올해 건강 진단 대상자이므로 회사 건강 진단 신청 소식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그런데 회사 제휴 건강 진단의 소식이 늦어도 너무 늦은 거야, 여름이 되어서 소식이 나오다니 있잖아요, 정말.나는 상반기의 건강 진단을 좋아하는 타입이지만 올해는 결국 가장 빨리 예약이 9월 말이었다.추석이 끼고 약 10일 후에 받은 건강 진단 결과 기록에서 놓칠 수 없는 내용이 있고 건강 진단을 받은 병원 측에서 별도로 반드시 추가 검진을 받게 하고 따로 연락마저 주셨다.

갑상선 초음파 갑상선 우엽(내부 피막 인접)에 5mm 높은 의심 결절이 있습니다.전문의 진료 및 초음파 유도 하세포 흡인검사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내 MBTI는 ISTJ인데 건강검진 결과를 확인하고 이미 갑상선암이라는 자가 판단 아래 빠르게 움직였다.갑상선암 관련 카페 가입 후 수도권 내 병원, 교수 검색 후 수술까지 고려한 3개 후보결정 D병원(조직검사 10월), S병원(초진 11월 말), C병원(초진 12월 초) 예약 진행, 감기 걸리지 않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에도 ‘암’으로 직계가족 중 ‘폐암’ 내력이 존재하기 때문에 만약을 위해 다른 과와의 협진까지 염두에 두고 3차(대학병원)에서 최대한 수술과 치료를 진행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하지만 서울시내에 있는 대학병원의 경우 일정이 매우 밀린다는 글을 발견, 그리고 아무리 유명한 의사에게 시설이 좋은 병원이라도 질환에 대한 소견과 치료 방법이 다를 수 있고 환자별로 케미(?)가 맞지 않거나 매우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급적 시간이 된다면 2~3개 정도 초진을 권장했었다.그래서 병원 시스템에 대해 시험 전날 벼락치기하듯 공부하면서 나름의 작전을 짰다.
① 일정이 가장 빠른 ‘D병원’에서 신속하게 조직검사를 실시하고, ②조직검사 결과를 가지고 D병원, C병원, S병원 초진 후 ③의사와의 케미, 병원까지의 소요시간/주차, 시설의 편의성, 수술방법과 일정 등을 모두 고려하여 ④최종수술병원을 결정한다!

나름 완벽할 줄 알았는데 여기서 내가 간과한 게 있었다.큰 병이라고 생각했고 여러 소견을 듣고 환경을 고려해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환자의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했지만 의사(선생님이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다)에게는 그것이 자존심이기도 한 것 같다. D병원조직검사리뷰조직 검사 때문에 건강 진단 결과 용지, 초음파 영상 자료, 미리 자기 점검하고 본 집의 병력을 가지고 방문했다.결과지에 나온 수치와 초음파 자료를 보고말씀하신 말은 “자료 확인상 위치와 모양이 좋지 않아 본인이 생각에 80%이상이 암이라고 확신. 그래서 오늘 총 생검을 하고 크기는 작지만 암은 위치 때문에도 수술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나는 그때 병원을 몇군데 돌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수술을 한다면 진료 의뢰서를 받고 3차 대학 병원에 가야 할까요?”질문을 던진다,(아직 이해는 못하지만)의사의 발작 버튼이 눌려지게 된 것으로 즉석에서 갑상선의 말 대신조직검사를 위해 건강검진 결과지, 초음파 영상자료, 미리 자가 체크해본 집 병력을 가지고 방문했다.결과지에 나온 수치와 초음파 자료를 보고 하신 말씀은 “자료 확인상 위치와 모양이 좋지 않고 본인 생각에는 80% 이상이 암일 것으로 확신. 그래서 오늘 총생검을 진행했고 크기는 작지만 암이라면 위치를 위해서라도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저는 그때 병원을 몇 군데 도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수술을 하려면 진료의뢰서를 받고 3차 대학병원에 가야 할까요?”라고 질문을 던졌고, (아직 이해는 안 되지만) 의사의 발작 버튼이 눌리게 돼서 그 자리에서 갑상선 얘기 대신에등 등 5분 이상 설교를 듣게 되었고, 이 병원의 신뢰는 끝났다고 생각했다.그리고 솔직히 그 놈의 신뢰를 누가 깼는지 모르겠다.어쨌든 조직 검사를 의사의 개인의 마음에 의해서 진행할까 생각하고 몇번이나 그런 의도로 말하지 않고 오해된 말을 해서 죄송하다고 하고 이후 검사를 진행했지만 검사 자체는 이 땅에서 유명한 분처럼 정말 하나도 아프지 않게 진행하고 주신(^^)내가 경솔했는지도 모른다.그런데 내가 살아 있고 조직 검사를 받아 병원을 깊이 고민해야 할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것이 발작 버튼에 되자고 생각했지?결론적으로 1주일 후에 조직 검사 결과”갑상선 유두 암”임이 확인됐다.조직 검사의 날의 에피소드는 있었지만 그래도 제 검사 결과를 분석한 최초의 의사의 입장이라 소견을 들었는데아무 설명도 안해줘서 진단서에 갑상선유두암이라고 써있는걸 보고 내가 아~유두암이구나 생각하고 당일 조직검사를 위해 초음파를 하면서 림프샘쪽이 부었다는 얘기를 흘리고 관련 소견이 없냐고 물었더니 어차피 병원을 옮길테니 거기 가서 추가검사 받고 결과를 들으라고 했어(첫차 정말 ㅋㅋ)더 이상 이 병원 쪽에 절조차 하고 싶지 않아 진단서(보험제출용, 회사제출용), 조직슬라이드(비염색, 염색), 진료의뢰서 등 필요한 서류를 요청했는데 서류발급을 입력하는 의사의 키보드 소리가 유난히 컸던 (심한) 기계식 키보드였다면 어쩔 수 없고 ㅎㅎ 이와는 별도로 예약과정부터 조직검사 전후 환자에 대한 간호사, 원내직원분들의 친절에는 매우 만족했다. 사실 그 의사만 없었다면 처음 계획대로 진지하게 수술까지 고민했을 병원이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아, 이거 우리 병원, 내가 다니는 병원 얘기 같은데?’라고 생각해도 의사는 혼자가 아니라 그날 나와 그 의사의 케미, 공기 온도와 습도가 맞지 않을 수 있으니 오해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남은 이야기먼길이 시작되니까 피곤하지마(^^)